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대낮에 횃불을 들고 다닌 바라문 조그만 지혜나 자식을 자랑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마치 장님이 불을 가진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어떤 마을에 지혜가 있어서 만사를 알고 있다고 자처하는 중이 있었다. 그는 천하에 자기만큼 지혜로운 대 학자는 없다고 자랑하고, 한편 이 세상 사람들도 그것을 부정하지 않아서 그의 콧대는 더욱 높아 갔다. 그는 드디어 대낮에 횃불을 들고 다니면서 이렇게 큰 소리로 외쳤다. “아! 세상 사람들은 얼마나 어리석은가! 그 때문에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아니 볼 힘조차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나는 귀찮기는 하지만 이렇게 불을 켜들고 다니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보이도록 해 주는 것이다.” 그의 태도는 자못 거만하고 밉살스러웠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내심으로 화가 났지만 막상 그와 맞붙어 싸울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항의를 해도 당장 그에게 패할 게 분명했고, 실제로 그의 지혜와 학식에는 당할 만한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대낮에 횃불을 켜들고 마을을 돌아다녔다는 이 중대한 소문을 마침내 부처님께서 듣게 되셨다. 부처님께서는 이 중의 마음 바탕만은 착하다는 것을 아시는지라, 그가 명예를 탐내다가 지옥의 고통을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다시 태어난 주술사 부처님이 왕사성에 계실 때의 일이다. 왕사성 안에는 나쁜 용이 있어서 쉴 새 없이 폭풍우와 우박을 쏟아지게 하여 백성들에게 많은 피해를 입혀 백성들은 참기 어려운 고통을 겪고 있었다. 이 때 성 안에는 주술에 뛰어난 바라문이 있었다. 그는 우박이 올 것을 미리 알아보고 주문을 외워 엄청난 피해를 막는데 큰 공을 세웠다. 이 때문에 성안의 백성들은 많은 돈을 모아 바라문에게 바쳤다. 한편 인도 남쪽에도 우박을 멈추게 하는 주문에 뛰어난 바라문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초군왕이 있는 인도의 하리카성에 위력이 대단한 손다 용왕이 있음을 알고 용왕을 항복시켜서 그 힘을 자기 것으로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바라문은 하리카성을 향해 지나가던 도중에 왕사성의 주술사인 바라문의 집에 들렀다. 때 마침 하늘에는 험악하고 괴상한 구름이 나타나서 우박이 떨어지려고 하는데 주술사는 그 우박을 멈추게 하지 못해서 쩔쩔매고 있었다. 남인도에서 온 주술사는 이상히 여겨 그의 아내에게 묻기를, “주인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겁니까?” 그러자 그의 아내는 근심스러운 얼굴을 하면서 “우박을 몰고 온 구름이 너무 엄청나 그것을 멈추게 할 수
법왕청신문 관리자 기자 | 담화의 저서 중에서...욕망은 횃불 같다. 15. 다섯 가지의 큰 베풀음 어떤 마을에 큰 부자가 살고 있었다. 이 부자는 몹시 인색한 성품을 지니고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이 부자를 제도하려고 지혜가 으뜸인 사리불이란 제자를 보냈다. 그 제자는 부잣집에 가서 보시의 복덕이 얼마나 큰가를 설명하고 여러 가지 실증을 들며 인색한 마음에서 벗어나도록 그 부자에게 가르치려고 했다. 그러나 원래 인색한 부자는 보시에 뜻이 있을 리 없었고 이럭저럭 식사 시간이 되자 부자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사리불, 빨리 돌아가시오. 우리 집에는 당신에게 줄 음식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리불은 인연이 없는 중생이라고 단념하고 부처님께로 돌아오고 말았다. 자초지종을 들으신 부처님께서는 이번에는 제자들 중에 신통술이 으뜸인 목련을 보내어 부자에게 법을 베풀도록 했다. 목련은 이상한 신통력을 쓰며 그 자를 교화 했으나 부자의 귀에는 목련의 설법도 아무 효력이 없었다. 도리어 그의 신통력은 부자의 마음에 반감을 일으켰다. 마침내 부자는 이렇게 말했다. “목련, 당신이 보인 여러 가지 화술은 나를 속여 재산을 가지려는 수단이다.” 목련은 교화를 포기하고 돌아왔
법왕청신문 관리자 기자 | 담화의 저서 중에서...욕망은 횃불 같다. 14. 누각의 삼층만 지으려는 부자 옛날에 미련하여 아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어리석은 부자가 있었다. 그는 이웃 마을의 부잣집에 놀러갔다가 삼층 누각을 구경하게 되었다. 그것은 웅장하고 화려할 뿐 아니라 넓고 높아 시원스럽게 보였다. 어리석은 부자는 무척 부러워하며 이렇게 생각했다. ‘내 재산도 저 사람 것만 못하지 않다. 그런데 나는 아직까지 이런 누각을 짓지 않고 있었을까.’ 때늦은 생각이 들어 어리석은 부자는 그날로 곧 목수를 불렀다. “저 누각처럼 거대하고 웅장한 누각을 지을 수 있겠소?” “저 집은 내가 지은 것입니다.” “그러면 곧 저런 누각을 지어 주시오” 목수는 곧 땅을 고르고 기초를 닦고 벽돌을 쌓아 올려 누각을 짓기 시작했다. 벽돌을 쌓고 목재로 기둥을 세우고 문틀을 짜는 것을 지켜보고 있던 부자는 의심이 나서 목수에게 물었다. “어떤 집을 지으려는 것이오?” “삼층 누각을 짓는 중입니다.” 그때 이 부자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아래 두 층은 필요 없으니 맨 위층만 속히 지어 주시오.”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아래층을 짓지 않고 어떻게 이층을 지을 수 있으며,
법왕청신문 관리자 기자 | 담화의 저서 중에서...욕망은 횃불 같다. 12. 노여움은 불과 같다 불타가 사위성 교외인 미가라마아다에 계시던 어느 날 이었다. 한 바라문이 불타에게 다가와 심한 욕설을 시작한 것이다. 바라문이 목청을 높여 입에 담지 못할 온갖 욕설을 불타에게 퍼붓고 있었다. 그렇지만 불타는 음식을 얻는 일인 탁발의 걸음을 계속 걸었다. 이를 본 바라문은 더욱 화를 내면서 땅에서 흙을 집어 불타에게 던졌다. 그 때 바람이 휙 하고 불더니 바라문 쪽으로 쏟아져 갔다. 그러자 불타를 향해 던진 흙이 바라문의 얼굴로 날아가 눈을 가렸다. 당황한 바라문을 바라보시던 불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이 까닭 없이 불경한 말을 한다든지 없는 일을 꾸며 남에게 뒤집어씌우면 던진 흙이 바람에 날려 도리어 자신을 더럽히는 것처럼 그 죄가 자신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불타의 이 같은 말을 듣고 문득 자신을 돌아본 바라문은 머리를 조아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너무 지나쳤나 봅니다. 저의 어리석은 놈을 꾸짖어 주십시오.” 하면서 아까와는 달리 정중히 사과했다. 깨우침을 준 불타는 제자들에게도 이렇게 말했다. “탐욕과 노여움과 어리석음은 탐, 진, 치로써 삼독이라고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담화의 저서 중에서...욕망은 횃불 같다. 11. 남편과 마음을 같이 하는 아내 어떤 마을에 네 명의 아내를 거느린 사람이 있었다. 첫째 부인은 남편이 가장 사랑하는 여자로 앉거나 일어서거나, 일을 할 때나 쉴 때나, 잠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은 사랑스런 아내였다. 둘째 아내는 갖은 고생 끝에 다른 사람과 다투어 힘들여 얻은 여자로 늘 곁에서 재미있는 말을 주고받지만 첫째 부인만큼 사랑하지는 못했다. 셋째 부인은 때때로 만나는 사이였고, 넷째 부인은 거의 하녀와 다름없이 생각하는 존재였다. 혹심한 노동을 하며 오직 남편만 생각하는 아내였지만 마음속에는 넷째 부인의 존재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어느 날 그 남편은 자기가 집을 떠나서 외국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그 남편은 떠나기 전에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첫째 부인을 불러서, “내가 먼 나라로 여행을 떠나야 하겠는데 나와 같이 가지 않겠는가?” 라고 물었다. 그러자 첫째 부인은, “저는 당신을 모시고 떠날 수가 없습니다.” “무엇이라고? 나는 누구보다도 당신을 가장 사랑 했었는데 같이 가지 않겠다함은 무슨 말이오.” “아무리 나를 사랑했다고 하나 나는 당신과 같이 갈 수가 없습니다.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담화의 저서 중에서...욕망은 횃불 같다. 10. 낙숫물이 돌을 뚫는다. “부지런히 정진하여 선을 행하면 어려운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정진해야 한다. 이를테면 낙숫물이 떨어져 돌을 뚫는 것과 같다. 수행인의 마음이 게을러 정진을 쉬게 되면, 그것은 마치 나무를 비비어 불씨를 얻으려 할 때 나무가 뜨거워지기도 전에 그만 두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그는 아무리 불씨를 얻으려 해도 얻지 못할 것이다. 이것을 가리켜 정진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선 지식을 찾으려면 항상 잊지 않고 생각하는 일밖에 없다. 잊지 않고 생각하면 모든 번뇌의 도둑이 들어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항상 생각을 모아 마음 가운데 두어라. 만약 바른 생활을 잃어버리면 모든 공덕을 잃어버릴 것이며, 생각하는 힘이 굳세면 비록 오욕의 도둑 속에 들어 있을 지라도 해침을 받지 않을 것이다. 완전하게 무장하고 싸움터에 나가면 두려울 것이 없다. 이것을 가리켜 잊지 않고 생각하니라 한다.” 부처님이 설하셨다. “마음을 한 곳에 모으면 마음은 곧 선정에 있을 것이다. 마음이 선정에 있으면 세상의 생멸하는 존재 양상을 알 수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담화의 저서 중에서...욕망은 횃불 같다. 9. 나귀의 젖을 짜려는 사람들 옛날 어떤 시골에 나귀를 구경조차 못한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나귀의 젖이 매우 맛이 좋다는 말을 어디서 듣고 그것을 몹시 먹고 싶어 했다. 어느 날 그들은 젖을 짜려 서로 다투어 나귀를 붙잡았다. 어떤 사람들은 머리를 붙잡고 어떤 사람들은 귀를 붙잡으며, 더러는 꼬리나 다리를 붙잡기도 했다. 서로 먼저 젖을 짜 마시려고 법석을 떨고 있을 때 별안간 한 사람이 나귀의 생식기를 움켜잡고 “이것이 젖이다.” 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모두들 생식기에 달라붙어 젖을 짜려 했으나 헛수고였다. 그래서 그들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샀다. 백유경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담화의 저서 중에서...욕망은 횃불 같다. 8. 깨달음을 얻은 설산동자 설산이라 부르는 한 구도자가 있었다. 그는 세상 사람을 위하는 일이라면 어떠한 고난이라도 서슴치 않고 수행의 도를 찾아 헤맸다. 이러한 설산동자의 태도에 대해 제석천(帝釋天)은 의문을 품었다. “이 세상에 부처가 출현하면 중생의 모든 고뇌를 없애므로 한 없는 행복을 얻을 수가 있을 텐데, 실제로 수도자는 많아도 부처가 될 수 있는 자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한심한 일이 아닌가?” 인간은 설사 착한 마음을 가진 자가 있다고 해도 약간의 어려움만 당하면 착한 마음을 잃어버리는 것이 보통이다. 설산동자의 고행이 지금은 아무런 곤란함이 없다고 해도 만약 뜻하지 않게 역경에 처한다면 과연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불안해했다. 이렇게 생각하는 제석천은 설산동자의 수행의 진위에 대한 척도를 가리기 위해 설산동자의 마음을 시험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순금은 세 가지 시험을 거쳐야 한다. 즉 태우고, 두드리고 갈고, 그 진가가 판명되어진다. 설산동자에게도 이 세 가지 방법으로 시험해 보자.” 제석천은 이렇게 결심하고, 보기에도 무섭고 끔찍한 살인귀 나찰로 변장하고 천궁을 떠나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담화의 저서 중에서...욕망은 횃불 같다. 3. 계획 없이 덤벙대면 있는 것도 잃는다. 인생의 실패는 다른 사람의 탓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지혜가 부족한데서 온다. 어떤 곳에 돈 많은 부자가 살고 있었다. 이 부자가 자기 사위에게 말하기를 “너는 달구지를 타고 산에 가서 나무를 좀 해 오너라.”고 말했다. 장인의 명을 받은 사위는 소달구지를 끌고 산에 가서 나무를 했다. 그런데 나무하는 데 열중하다보니, 그만 소가 없어진 것도 몰랐다. 사위는 깜짝 놀라 달구지를 놓아 둔 채 소를 찾아 나섰다. 이곳저곳을 아무리 헤매도 소는 보이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소를 찾지 못하고 돌아와 보니 이번에는 뜻밖에도 달구지가 없어져 버렸다. 이렇게 되고 보니 이젠 장인 영감한테 어떤 꾸지람을 들을지 모른다고 생각한 사위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다가 어떤 연못가에 이르렀다. 연못 가운데에는 많은 물오리들이 놀고 있었다. 오리를 보자 그는 ‘이것을 잡아서 장인 영감에게 갖다 드려야겠다.’ 고 생각하고 들고 있던 도끼를 오리를 향해 힘껏 던졌다. 그러나 물오리는 맞지도 않고 도끼만 물에 빠져 버리고 말았다. ‘이젠 더욱 큰일 났구나’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담화의 저서 중에서...욕망은 횃불 같다. 2. 거북이의 꾀 옛날 어느 강기슭에 꽃 장식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꽃을 재배하며 생활하는 한 이발사가 있었다. 그리고 그 강에는 오래전부터 한 마리의 큰 거북이가 살고 있었다. 이 거북이는 강에서 기어 나와서 이발사의 농원에 들어가 여기저기 기어다니며 정성들여 가꾸어 놓은 꽃을 짓밟아 망쳐 버리곤 했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 이발사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묘책을 내어 거북이를 상자 속에 가두어 놓고는 언젠가는 잡아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상자 속에 들어간 거북이는 도망칠 수도 없고 해서 죽을 때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죽는 것이 억울하기 짝이 없었다. 그래서 거북이는 ‘상자 속에서 도망갈 수는 없을까? 무슨 좋은 방법이 있을 텐데. 하여간 그를 속여 이 상자 속에서 빠져 나가자.’ 이렇게 마음먹고 이발사 주인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농장 주인님, 나의 몸에는 더러운 것이 묻어 있어서 기분이 나쁜데 자비를 베푸셔서 일손을 잠시 멈추시고 나의 몸을 씻어 주십시오. 그렇게 하면 이 상자도 더럽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거북이의 말을 듣자 주인은 거북이의 말대로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담화의 저서, 욕망은 횃불과 같다. 1. 가난한 여인의 한 등불 부처님께 바친 공양은 많고 적음에 있지 않다. 가난한 여인이 밝힌 하나의 등이 국왕의 만개의 등보다 더욱 사바세계를 밝게 비추는 것이다. 어느 날 마가다국의 국왕이 부처님을 초대하여 공양을 드린 일이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기꺼이 이 공양을 받으시고 영취산으로 돌아가셨다. 그리고 왕은 지바카 대신과 이런 의논을 하였다. “오늘 부처님을 초대하여 음식을 공양한 셈인데, 다음에는 무엇으로 공양 했으면 좋겠는가?” 대신은 대답했다. “다음에는 등화를 공양해 드리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왕은 지바카의 이 말을 받아들여 조속히 백 섬 분량의 대마 기름을 준비해 이것을 마차에 실어 부처님이 계신 산방으로 보냈다. 이 때 산 아래 한 가난한 노파가 살고 있었다. 이 노파도 세존께 공양을 바쳐야겠다고 항상 마음먹고 있었으나 워낙 외롭고 가난하여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 노파도 길에서 국왕이 부처님께 바치기 위하여 실어 나르는 대마유를 보고 감격하여 자기도 연등을 공양할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노파는 길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하여 얼마 안 되는 동냥을 받아 그것을 가지고